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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1/25

아들은 점심 시간에 맞춰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 딸아이는 친구와 만나 단둘이 밖에서 놀고 싶다고, 약속 장소로 데려다주고 엄마는 돌아가라고 했다. 지금껏 영화관에 데려다주고 친구와 영화를 보게 한 적은 있지만 조금 걱정이 되었다. 불안과 걱정은 내려놓고 ‘그래, 너도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지’라며 마음을 비웠다. 내가 어릴 때와 달리 요즘은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초등 저학년부터 혼자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고, 친구와 문방구도 가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온 적도 많았다.

아이를 데려다주고 근처에서 대기를 탈까 하다 마음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씩씩하게 둘이 문구점 쇼핑도 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도 사 먹고, 극장에 가서 영화는 보지 않고 팝콘만 사 먹었다고 한다. ;;밖에서 뛰어놀기엔 날씨가 쌀쌀해서 실내 위주로 다닌 것 같다. 집으로 가겠다는 호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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