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축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10
잠이 깼기에 새벽이겠거니 했더니 12시가 좀 넘었다. 다시 잠이 들었다 깨도 겨우 2시 반. 더이상 잠은 오지 않았다. 5시에 맞춰 논 알람을 풀고 티비를 보다가 얼룩소를 헤메다 5시가 되자 벌떡 일어났다. 오늘은 부인회에서 1년에 한 번 가는 야유회날이다. 고성 산림 엑스포에 가는 일정이라 집합시간이 6시 반이다. 셀레서 잠을 설쳤다기보단 깜깜한 산길을 혼자 걸어 내려 가다가 나를 픽업하러 오기로 한 회원님과 중간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에 행여 시간을 못 맞출까. 어둔 산길을 잘 내려 갈 수 있을까. 여러가지 염려 때문에 아마도 긴장이 되었나 보다.
드뎌 정확히 5시 45분에 맞춰 집을 나섰다. 완전 캄캄하다. 미리 준비 해놓은 후레쉬를 켜고 현관을 나오자 단잠을 자던 치즈가 웬일인가 하고 얼른 나와 뻔히 쳐다본다. 치즈야 집 잘 봐. 단단히 일러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불빛 하나 없는 산 속은 후레쉬 아니면 한 발짝도 못 움직이일 정도로 어둡다. 산길을 조금씩 내려오는것에 맞취 하늘도 차츰 희뿌옇게 밝아온다. 20분을 내려오자 차 한 대가 올라온다. 딱 예상했던 지점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너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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