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다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11/29
나의 산책은 오래된 습관이다. 눈이 온다고, 눈이 왔다고 해서 굳이 살을 에는 추위가 아닌데 걸으러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말일에 가까워오면서 데이터는 바닥이 났다. 아들냄에게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다 받았고 이모에게도 구걸하다시피 데이터를 받았지만 이번 달에는 들어야 할 게 많았던 탓에 이미 다 소진하고 말았다.
by 재재나무


어제는 밤새 내린 눈으로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산책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에 나의 발자국을 처음 남기면서 기분 좋은 걸음을 걸었다. 혹시나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걸었다. 신발은 젖을지언정 눈 위를 걸어서인지 쉬이 미끄러지지 않았다. 오늘은 날씨도 조금 더 추워졌고 녹다가 말아버린 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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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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