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키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11
아침부터 방바닥과  얼굴 오른 뺨이 키스를 했다. 그것도 아주 격렬한 키스...

침대에서 내려 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조심을해서 바닥에 내려선다.  엄마가 번번히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비틀거리며 넘어져  골절상을 당하신 일이 몇 번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실과 침대에서 내려올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의식적으로 천천히 신중하게 바닥에 몸을 내려 놓으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바닥에 발을 내려 놓으려는 그 순간까지 이불이 나를 붙들고 싶었는지 내가 이불에 미련이 남았는지 발가락이 이불 자락에 걸려 바로 앞으로 꼬꾸러져 버렸다.  순간 몸의 균형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비명소리와 함께 이미 오른 뺨과 바닥은 격렬한 만남을 이루고 있었고...
다행히 맨바닥은 아니고 얇지만 카펫 비스무리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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