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자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3/05/04
아니 에르노를 오래 읽었다. 그녀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영화로 치자면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서사가 없는 것도 아니라 아주 비문학이라고 정의할 수도 없다. 번역본이라 그녀의 문체가 어떤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록물이지만 기록물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특히, 마지막으로 읽은 '한여자'는 어머니에 대한 기록이다. 어머니라는 화두는 나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한 번은 거쳐갈 수밖에 없다. 딸로서 여자로서의 동질감도 있지만 어머니가 나를 통해서 살고자 했던 삶, 어머니를 끝까지 지켜보며 내가 살아야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

엄마는 가끔 내가 부럽다고 했다. 그때는 엄마가 느꼈을 감정을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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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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