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런 자식 또 없습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11/08
지난 일요일, 딸애 생일로 모처럼 네 식구가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시월 생일이지만 각자 일정으로 미뤄지다 날이 정해졌다. 집에서 가깝고 대학가 근처라 음식 값이 양호한 중국정통요리집이었다. 남편과 딸이 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고량주에 곁들인 ‘안주’가 괜찮아서다. 양고기는 아들도 좋아해서 세 식구 앞 접시에는 꼬치가 수시로 들락거렸다.



숯불에 익힌 양꼬치 하나를 코에 대고 큼큼 대던 아들이 잘 구워진 꼬치 하나를 내게 건넸다. 나 냄새 나서 못 먹어. 비위에 안 맞아. 내가 손사래를 치자 아, 엄마가 좀 예민하시지.(이 노무 자슥이, 예민하다는 말 싫다고~;) 그 말에 딸애가 덧붙인다. 엄만 이것만 아니고 다른 고기는 다 잘 드셔. 오늘은 우리가 양고기 맛있게 먹고 엄마 생신땐 제가 한우로 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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