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길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07
은행잎이 땅에 떨어져 길을 덮었습니다
나무에는 은행잎이 단 한 닢도 남아 있질 않습니다
이제 가을은 끝이 나려나 봅니다
떨어진 은행잎 만큼이나 수많은 얘기들을 남기고 계절은 또 그렇게 지나 갈 모양입니다
못다 한 얘기가 있으면 지금 빨리 하라고
못 만난 사람이 있으면 저 은행잎을 밟고 만나러 가라고
가을이 깊어 겨울이 되기 전에...
계절은 그렇게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진영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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