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뵙고 왔어요

박정훈
박정훈 · 글쓰는투민아빠
2022/02/16
영락공원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제 오랜만에 부산으로 출장이 잡혔습니다. 부전역 근처에서 업무를 봤는데 코로나 시국에도 근처 식당은 웨이팅이 대부분인걸 보니 이젠 코로나와 함께 가야하나 생각도 들었어요. 업무가 생각보다 일찍 마쳐서 바로 대구로 돌아가려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항상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이왕 부산 온거 한번 뵙고 싶어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지하철 1호선을 타고 범어사역에 내렸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은 부산 영락공원이에요. 범어사역까지 가면서 보이는 풍경에 자연스럽게 옛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기차와 지하철을 요즘시대 뽀로로 처럼 좋아했습니다. 할아버지 일과는 저를 데리고 구포역을 갔다가 다시 귀가하시는 거셨어요. 구포역 종점에 도착해도 저와 할아버지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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