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그럴 수도 있지 할머니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2/26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혼나면 울며 찾아가는 어느 마을의 할머니. 우리에게도 이런 할머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쓴 짧은 동화입니다.)

밝아지는 마음, 조제, 캔버스에 아크릴

어느 마을에 지혜로운 할머니가 살았습니다. 할머니는 혼자서 마을 구석에 오두막을 짓고 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혼자 살았지만 사실 혼자가 아니었어요. 그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다 할머니의 아이들이었거든요.

아이들이 집에서 엄마아빠에게 혼나고 울면서 때론 화내면서 할머니집에 오면 할머니는 우선 아이에게 달콤한 코코아를 한잔 줍니다. 그리고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고 꼬옥 안아준 다음 아이에게 말해요.

"왜그러니, 아가야. 무슨 일인지 할머니에게 말해보렴"

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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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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