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13
우와~  지금 저 소리. 들리시죠?  바람소리에요.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소리가 쏴쏴~ 하고 들리면 뒤따라 뭔가가 날아가는지 우당탕하고  장단을 맞추네요.

아침엔 방문을 열고 나오다 깜놀했습니다.
너무 찬란한 햇살이 온 천지를 쓰다듬듯 비추고 있어서요.  어제는, 정작 비는 몇 가닥 뿌리지도 않았으면서 금방 내려 앉을 듯 하늘이 무거웠고 그 전 며칠은 시간을 확 앞당겨 버린듯
땀까지 나게 하면서 공기는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혔었잖아요.
그러니 오랜만에 보는 이 맑은 햇살에 놀랄만도 하지요. 
갑자기 손에 잡힐 듯 성큼 다가온 건너편 산들이 새삼 정겹습니다.
몇 가닥 안 내린 비가 기특하게도 미세먼지를 다 씻어내린 모양입니다.
공기가 깨끗해져서 그런가 산 색깔이 확연히 달라보입니다.    봄인가요? 겨울의 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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