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까시나무를 사랑한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21
아카시아꽃 향기가 산 속 골골이 가득 퍼지고 있다.
길가에 가로수 처럼 늘어서서  하얀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아카시아는, 해마다  반소매 옷이 생각나는 이맘 때 쯤 꽃이 만발해 산 속을 향기로 가득 채운다.
누가 굳이 애써 심지 않아도 온 산에 저절로 퍼져 흔하디 흔한 나무가 바로 아카시아다.
정확한 명칭은 아카시아가 아니고 아까시나무라고 하는 게 맞다고 한다.
아까시꽃의 좋은 향기는 여자들의 향수로 사랑받기도 하고  벌들의 힘을 빌어 인간에게 최고의 꿀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아까시꽃은 먹을 수도 있어 나도 작년엔  꽃을 따서 전을 부쳐 먹어 보기도 했다. 향기가 나면서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독특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아까시나무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억울하게  천대를 받고 있다.
일제가 우리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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