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10/21
아주 오랜만에 코스모스를 보았다. 중학교때 학교 가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가을이 되면 그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우리를 반겼다.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코스모스는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배웅했다. 하늘거리던 코스모스가 지고나면 겨울이 왔다.
by 재재나무

스무살 적에 친구 윤희와 코스모스 밭에서 찍었던 사진이 지금도 앨범에 있다. 누군가 여리디 여린 나를 코스모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금은 살찌고 커졌지만 그때만해도 여리디 여린 스무살이었다. 그 꽃밭에서 가을이 오는 바다까지 긴 길을 걸어갔다. 바다에서 뜨거운 커피를 홀짝이며 우리의 청춘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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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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