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2/20
나는 궁금해졌다. 만일 엄마를 가장 잘 아는 우리 세 사람, 그러니까 아빠와 나미 이모와 나에게 엄마가 남겨둔 10퍼센트의 부분이 제각각 다르다면, 우리가 같이 그 숨겨진 부분을 짜맞추어 엄마의 전모를 알아낼 수 있을지. 과연 내가 엄마의 모든 걸 알게 될 수 있을지, 엄마는 또 무슨 단서를 남겼을지도. -P.338-339

적적님의 오늘 글을 읽고 <H마트에서 울다>에서 위의 발췌 부분이 생각났답니다. 그리고 아래 부분은 제 성격과 비슷해서 놀랐던 부분입니다(제 친정엄마는 살아 계시지만!).

나의 슬픔은 뜬금없는 순간에 들이닥치기 일쑤다. 나는 욕조에 엄마의 머리카락이 허다하게 남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어떤 기분인지에 대해서는, 5주 동안 날마다 병원에서 밤을 지새운 일에 대해서는 태연한 얼굴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H마트에서 낯모르는 아이가 뻥튀기를 담은 비닐봉지를 양손에 하나씩 집어드는 모습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버린다. -P.12


이 아랫 부분은 조금 길지만, 결국 적적님의 오늘의 글에 드리는 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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