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묻는다
2023/02/20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경황이 없었던 일들의 연속이었다 아주 오래전 일이었음에도 그날의 날씨 기온, 또 새벽녘 올려다본 하늘이나 맞지 않던 와이셔츠 덕에 목에 찰과상을 입었던 기억까지 그날을 환원 시킬 수 있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아버지 친구분들이 찾아오셔서 여기저기 모여 아버지 얘기를 하였어요. 여러 가지 얘기들을 종합해보자 아버지는 무척 활기차고 수다스러우며 정이 많아 친구들을 참 좋아했던 사람 같았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지막으로 할머니가 장례식장에 들어서자 장례식장은 더욱 숙연해졌어요. 할머니가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을 때여서 할머니는 상위의 음식들을 먹느라 아버지의 죽음은 완충지대에 계셨어요.
생각해보면 한 여자가 한 사내아이를 낳고 젖을 물리고 입히고...
제가 아주 편협한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북매님.
근데 그거 알아요?
우리가 읽어버린 책 들은 교집합에서 자주 서로를 알아 본다는 것을.
기억에 남는 건.
음식은 우리가 나누는 무언의 언어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돌아오는 일 우리의 유대와 우리를 상징하게 됐다고
엄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했다.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미나리도 생각났고 모든 엄마는 같구나 하며 다음날 엄마한테 전화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날 저녁 내내 엄마한테 무슨 일 있느냐고 시달렸던 생각도 요.
적적님 읽었어요? 적적님 글을 읽으니 이 책이 생각났어요. 혹시 안 읽었다면 추천드려요. 적적님의 눈으로 쓴 후기가 보고 싶은 책이네요.
근데 왠지 이미 읽었을 것 같애!
세상의 떼가 묻지만 털어내고 싶어하는 순수한,, 친구도 이해할 수 없는 관찰력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시인을 꿈꾸는 적적이십니다. :)
이번주도 기운내서 아자아자! 응원하겠습니다!
오라버니~~~~~오늘도 알라봉^^
멋진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는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떼가 묻지만 털어내고 싶어하는 순수한,, 친구도 이해할 수 없는 관찰력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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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오늘도 알라봉^^
제가 아주 편협한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북매님.
근데 그거 알아요?
우리가 읽어버린 책 들은 교집합에서 자주 서로를 알아 본다는 것을.
기억에 남는 건.
음식은 우리가 나누는 무언의 언어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돌아오는 일 우리의 유대와 우리를 상징하게 됐다고
엄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했다.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미나리도 생각났고 모든 엄마는 같구나 하며 다음날 엄마한테 전화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날 저녁 내내 엄마한테 무슨 일 있느냐고 시달렸던 생각도 요.
적적님 읽었어요? 적적님 글을 읽으니 이 책이 생각났어요. 혹시 안 읽었다면 추천드려요. 적적님의 눈으로 쓴 후기가 보고 싶은 책이네요.
근데 왠지 이미 읽었을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