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alooker
2023/05/30
정체로 6시간 쉬지 않고 차를 타는 경험을 다시는 하고싶지 않았던 잭은, 밤새 설걷이와 뒷정리로 고되었을 옆지기의 새벽잠을 좀 더 지켜주기 위해, 도둑 고양이처럼 살며시 먼저 일어나 전날 분리수거로 모아둔 쓰레기 봉지를 양손에 모두 들고 1층 뒷편 분리수거장으로 갔습니다. 이미 층층이 가득 쌓여 넘쳐버린 콘도 쓰레기장에 놀라며 손에 든 기억들과 작별 인사 나누고 숙소로 올라와 정리된 짐을 공유차에 옮겨 싣습니다.
잠 덜 깬 아이들은 더자고 싶다는 투정을 부리지만 살짝 안아주며 차에서 자자고 달래고, 룸 태블릿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그 옆에 살포시 입출키를 두며 방과도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방에서 바라본 새벽 안개에 묻힌 워터피아는 함께했던 추억을 일렁이며 삼켰고, 이른 새벽 이별이 아쉬운 듯 잔뜩 찌푸린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직접. 안개 너머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잭이 빌린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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