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4/02/20
이삿날 비오면 잘 산다는 옛말도 기억하고 있다. 얼마나 불편하면 그런 위로의 말이 구전으로 내려올까. .. 반신반의 했다.
고대인들은 하늘에 나타나는 모든 자연현상들이 신이 활동하는 표시라고 믿었다.(지식백과)

서울서 대구로 이사오던 날, 억수같이 내리는 비로 앞이 안 보였다. 그러잖아도 앞길이 막막한 백수에 무작정이었다. 얼토당토 않은 남편의 사업구상은 마음한켠 돌덩이처럼 잡고 있었고, 금위환양 하는것도 아니었으니 친정 식구들의 얼굴 보는것도 큰 짐이었다.
속수무책 내려오는 딸을 보는 울 엄마는 얼마나 서글플지 짐작되었다. 동대구 IC를 통과해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비는.

해 질 녘에 도착한 걸 기억해 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오늘같은 흐린 날씨에 혹 모를 비에 대비해 이삿짐을 트럭에 다 싣고  갑빠?를 씌우자마자 억수같이 내렸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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