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나는 요즘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5/26
핸드폰이 울립니다.
네~여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나 일어났네~
잘잤어요??
많이잤네~   중략~~~
그럼 수고하소~~
우리부부의 매일 오전 전화 멘트 입니다
남편은 약은 먹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98%는 좋아진것 같고 매일 저에게 하는말이 미고사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입니다.
며칠전,
나는 당신하고 결혼할때 일도 안하고 애기들만 키울줄 알았네요~
자네 인생에 경의를 표하네~~
정말 인가요??
그러제, 나는 자네 없었으면 진작 생을 포기 했을것이네.
합니다.
5년 잘해주고 50년 곰국 우려먹듯 우려
먹을 이사람을 저는 38년째 사랑하나 봅니다 ㅎㅎㅎ
옛말에 여자 혼자살면 은이 서말, 남자
혼자 살면 이가 서말, 이라고 했는데 이사람 한테 들어간 돈을 다 합치면 아마도 금으로 갑옷은 해 입지 않을까요??
그래도 미운마음 보다는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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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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