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3/12/12
  엄마가 돌아가셨다. 30년 투병에 15년 동안 12번의 수술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2년은 요양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렸다. 엄마가 돌아가시자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요동을 쳤다. 대부분의 병원 생활을 내가 책임지고 돌봐서인지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죽을 것 같은 심정이 때때로 올라왔다. 모든 것이 멈추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아닌 나를 보게 되었다. 그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그때 오랫동안 모른 척 살아왔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쓰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기로 했다.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길었고 세상으로 나오려고 하자 이름이 필요했다. 어떤 이름을 써야 할까? 여기저기 닉네임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다. 이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 튀는 성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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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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