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빨래방 방문기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14
며칠 전부터 겨울이불을 빨아야겠다 생각하며 이불을 개켜 커다란 보자기에 싸두었다. 집에 있는 세탁기는 14키로 통돌이라 겨울이불 빨기는 역부족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쑤셔넣고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발로 밟아 빨 욕조도 없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제대로 빨리건 말건 세탁기를 열어  손으로 뒤적여주며 빨곤 했었다.
근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빨래방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작은 고장에도 빨래방이 생기고 점점 편리해지는 것 같다.

문제는 빨래를 하는동안 그리고 건조시키는 동안 그 시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고민이 생겼다. 나야 도서관에 가 있는다 쳐도 남편이 멀뚱하니 기다려줄까.  다른 볼일이 있을 때 맞추어 가려해도 좀처럼 타이밍을 맞출 수가 없었다.  급하게 후딱 일을 보고 올라와야 하는 성격이라 그저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집에 왔다 다시 내려 갈 정도의 시간은 아니고...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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