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할거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29
"나 이제부터 다이어트 할거야."

남편의  폭탄선언에 그만 웃음이 빵 터졌다. "자기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푸하하..."
그 웃음 속엔 결코 지키지 못할 거란 비아냥이 다분히 섞여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배가 나날이 돌출해 폼 다 버렸다고 끊임없이 구박을 해도 전혀 자극을 받지 않고  "그래서 어쩌라고. 배도 좀 나와주고 그래야지." 하던 사람이었으니까.
총각 땐 너무 빼빼하고 허리도 버들잎처럼 하늘거리더니 저렇게 배가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중년이 되며 조금씩  배가 나오더니 어느결에  만삭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른덴 살이 별로 찌지 않아 배만 커버하면 되는 것을 그걸 관리를 못하니 답답하다.
"자기는 따로 다이어트 할 것 없이 야식만 끊으면 되여. 과자도 제발 좀 먹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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