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라 밀로프(Sarah Milov)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중독성이 덜한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규제가 채택된다면 담배 업계에서 특히 선호하는, 흡연은 선택이라는 주장을 마침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흡연을 개인의 의도적 결정으로 묘사함으로써 담배 업체들은 오랫동안 담배의 치명적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판촉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인의 선택이라는 패러다임은 또한 담배 관련 규정의 기준으로 활용되었고, 역설적으로 업계의 핵심 주장을 강화해왔다.
니코틴은 담배에 중독되게 만드는 물질이다. FDA의 규제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낮춰 매년 48만 명 미국인의 삶을 앗아가는 담배 소비의 핵심 요인을 사상 최초로 통제하게 된다. 니코틴의 효과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기에 특별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회사들은 오랫동안 니코틴에 대한 생리학적 의존도 (혹은 경영진이 더 선호하는 표현대로 니코틴 만족도)가 사업에 핵심임을 알고 있었다. 담배 업계는 1960년대 이후 니코틴의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담배의 암모니아 수준을 조작했다. 1954년에 한 담배 회사 연구 책임자가 말했듯, “담배가 끊기 어려운 습관이라 우리에겐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