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동안(童顔)’에 열광하는가? -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강부원
강부원 인증된 계정 · 잡식성 인문학자
2023/07/27
인간의 노화라는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죽음 역시 마찬가지다. 노화와 죽음에 대한 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미지출처-주간조선
우리사회에서 실제 나이보다 덜 늙어 보이는 ‘동안’을 갖는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평균수명 100세 시대’의 도래는 과연 축복인가 재앙인가? 보험회사의 상해 보장이 80세 한정에서 100세 기준으로 점차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우리는 과연 행복한 장수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질병 관리는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우리는 그 국가의 역할이 늘 못 미덥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만으로는 부족해 사재 보험과 연금에까지 가입해야만 비로소 안심이 된다.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세속의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된 것처럼 호들갑스러운 세상이다. ‘질병’과 ‘늙음’이 파생시키는 공포와 불안을 이용하여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자신의 노후와 죽음을 좀 더 현명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동안(童顔)’에 열광하는가? -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동안(童顔) 열풍의 안과 밖
   
사람들은 자신의 실제 자연 나이보다 십 수 년 어려 보이는 동안을 갖고자 열망한다. ‘동안’은 이제 유행이 되었다. 그런데 유행은 사람들의 욕망을 반영한다. ‘동안’이라는 말은 사실 단순히 “얼굴에 나이듦의 표시가 적게 드러난다”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동시대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체형, 미모 등 전체적인 외양을 모두 갖추었다는 것을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의 절정기(인생의 절정기가 아닌)인 20대 혹은 30대의 신체조건을 남들보다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망이 ‘동안 신드롬’을 낳았다. 

동세대의 타인들보다 유달리 도드라지게 젊어 보이는 ‘동안’은 각자가 타고난 유전 형질의 발현일 수도 있고, 신체의 건강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개별적 노력의 결과물일 수...
강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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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과 오래된 잡지 읽기를 즐기며, 책과 영상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인문학자입니다.학교와 광장을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과 시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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