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16. 캐릭터 템플릿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10/22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답해 보기 바란다.   

"당신은 작품을 쓰기 전에 정밀한 인물 이력서를 만드는가?"

움찔?

왜?

당신 역시 정밀한 이력서(과거 내 스터디 멤버처럼은 아니겠지만)를 쓰지만, 그것이 캐럭터에 역시나 잘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앞으로도 인물 이력서를 쓸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들었던 극작 기초반에서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을 것이기 때문이고, 당신이 보았던 몇몇 비기너를 위한 작법책에서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딱히 인물 이력서를 대신할 방법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신이 소설가라면 이력서를 만드는 것은 꽤나 유용할 것이다. 그 이력서 자체를 통째로 소설 속에 넣어서 분량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본의 경우는, 그 이력서가 극본을 쓰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01>에서 뭐라고 그랬나? 

시놉시스 쓰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은 이력서형 인물 소개에도 통용된다.    

인물의 이력서를 정밀하게 만들고 막상 극본을 쓰려고 하면 잘 안 써진다. 왜냐하면, 인물 이력서에 써놓은 내용들이 작가인 당신 안에 내재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본을 쓰다가 당신이 주인공의 캐릭터가 궁금해서 이력서를 읽어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내가 언제 이런 걸 썼지? 하하하. 또 움찔했을 것이다.

그러면, 왜 당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인물 이력서를 쓰라고 했고, 당신이 본 작법책에서도 인물 이력서를 강조했던 걸까?

나의 뇌피셜이긴 한데... 

보통 강의 커리큘럼을 제출해야 할 때 교무실에서는 매 시간 다른 강의 주제를 써넣는 것을 좋아한다. 학생들도 그런 커리큘럼을...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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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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