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을 한 시간 넘게 걸었습니다

Olive tree
Olive tree · 나무와 숲. 올리브를 좋아하는 사람
2022/08/08
장마가 끝난 지 한참 지났는데 
장마 때보다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차를 타고 갈 거리는 아니어서
가볍게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십 여분이 지났을 때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소리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비는 쏟아졌습니다. 

커다란 장우산을 들고 걸었지만, 
비바람에 뒤집힐 것 같은 불안감에
우산의 손잡이를 더욱 세게 잡았습니다. 
좋아하는 운동화와
새로 신은 양말은 이미 젖어 있었습니다. 

물 웅덩이를 어쩔 수 없이 건너야 했고
옷도 이미 젖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넘게
비를 맞으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같은 날
우산 하나에 의지해서 걸어 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내 삶에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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