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버스에서 하차하실 분?

토마토튀김
2024/03/29
상담을 받고 왔다. 아주 추운 겨울날 시작해서 벌써 봄이 되었으니 석 달은 꼬박 받은 것 같다. 살면서 잠깐 잠깐 정신의학과 다니며 뭔가 고쳐보려고, 편해보려고 하다가 그만 둔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꾸준히 상담을 받은 것은 정말 처음이다. 1974년 생, 올해로 쉰한 살인데... 이제서야 1974년부터 2024년까지 샅샅이 톺아본다. 나도 모르던 나를 계속 알아가는 중이다. 

선생님한테 배운 가장 큰 것은 바로 감정 버스 하차시키기. 살면서 화가 나는 일이 왜 없겠나. 상담을 시작하던 무렵에는 페이스북에서 실명 저격도 한 번 당해보고, 어떤 사람에게 전화로 고래 고래 핀잔도 받았었다.  내 입장을 설명을 하려고 해도 안 듣겠다고 했다. 답답하고 억울했다. 이 감정이 꽤 오래 갔다. 

1단계. 화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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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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