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집 밥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5/07
남편은 입이 짧습니다.

신혼때 나는 어떡해 12가지 이상의 반찬을 매 끼 해서 상을 차렸을까.
그때는 남편이 소화가 안 된다고 국 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입에 맞은 반찬은 잘 먹고 그렇지 않는 것은 거들떠도 보지 않으니, 나는 무조건 여러가지 반찬을 해서 상을 가득 채워야 했죠.
밥 한 그릇을 먹게 하기 위해서 무던히 애쓰던 때였습니다.

칭찬도 인색 했고 맛있게 먹은 것 같아도, ''먹을 만 하네'' 가 최고의 칭찬 이였거든요.

39년째 살아오니 남편도 이제는 많이 변했습니다.
반찬이 없어도 되고 국 만 있으면 밥을 그런데로 잘 먹습니다.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 또는 생각난다고 하면 나는 무조건 만들어 줄려고 노력을 합니다.

오늘 저녁으로 먹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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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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