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27
어제는  아무런 글도 쓰질 못했다.
달랑 잇글 하나 쓴게 전부다.
그렇다고 얼룩소에 안 들어 온 것도 아니고 죙일 얼룩소를 배회했는데도 그랬다.

사실은 아침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었다.
얼마 쓰지 못하고 눈물이 솟구쳤다.
슬픈 내용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동안 훌쩍이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써 봤지만 또 눈물이 났다. 
쓰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다 결국 쓰기를 포기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글을 쓰며 운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못한 적은 없었기에  좀 황당했다고 해야하나.

쓰기를 포기하고 글들을 읽기만 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 온 글 하나.  박현안님의 '에세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었다.

자신의 아픔을 쓸 수 있다는 건 , 내 안에서 그 아픔이 모두 소화됐다는 걸 의미한다.  건드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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