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과 철쭉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3/27
진달래꽃은 제가 좋아하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봄이면 어렸을때 외갓집 산에 친구들과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먹으며 놀았습니다.
외할머니께서 꽃을 따오면 화전 을 구워주시겠다고
하여 면보자기 에 꽃을 한가득 땄는데 한번은 너무많이 따서
떡져서 꽃을 버려야 했던적도 있었습니다.
그이후엔 사용되어질만큼 양만 따서 얼릉 화전 먹을생각에 
울퉁불퉁 산길을 속도빠르게 걸어내려갔었어요.
미리 찹쌀반죽을 해놓으셔서 넙적한 솥뚜껑위로 기름을 두르고
손으로 동글하게했다가 전모양을 내서 구워내면 식기도 전 에
후후불며 먹었었지요.
늦둥이 이모와는 한개라도 더 먹기위해 티격태격 싸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먹을게 귀하였던때이고 시골이라 화전은 최고의 별미간식이었습니다.
지금도 진달래꽃보면 그때 기름냄새 폴폴날리며
쫀뜩쫀득하게 띁어먹던 전 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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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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