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8/12
생각해보면, 깜찍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눈물이 났다. 생각할 때마다 아팠다. 

생각해보니, 이 얘기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완전범죄'는 이렇게 얼룩소에 공개가 되는 건가? 음~ 완전범죄라 하니 기분이 묘하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범죄라기보다는, 더러움을 떠올리며 입을 틀어막을 수도 있겠다.  

십대 초 중반의 내 짓거리를 나 스스로 까발린다? 완전범죄라기보다는 내 생각엔 그저 한풀이다. 

*
멀미를 하면서 꾸역꾸역 학교에 출석한 나는 교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지쳐있었다. 
골골대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엎드려 있거나 
가장 친한 친구 제이가  부르면 학교 옥상에 올라가 서로를 달래는 것. 서로를 달랜다는 건, 
당시 제이도 나와 같이 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  나는 제이에게
제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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