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대중교통은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을까?

미드솜마르
미드솜마르 ·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2022/03/21
스웨덴의 교통비는 꽤나 비쌉니다.
가령 제가 사는 동네는 90분동안 여행할 수 있는 1회권 티켓이 35크로나(4 500원), 한달 티켓이 815크로나(105 000원), 1년 티켓이 8 150 크로나(1 050 000원)인데요, 1년 정액권을 끊으면 약간 저렴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가끔 한 번씩 타는 사람들은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이기는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스웨덴 대중교통은 (이론상으로는) 요금을 안 내도 탈 수 있었는데요, 버스 운전수를 보호하기 위해 앞쪽 문을 닫고,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표원 운용을 중단했기 때문에 티켓 구입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 물론 지역 교통회사는 티켓을 구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호소했지만.. 운수회사 västtrafik은 줄어든 승객보다 훨씬 더 급격하고 유의미한 매출 감소를 보였다고 합니다 ^^;;;;;)
스웨덴 대중교통의 폐쇄된 앞문. 출처: göteborgsposten
공짜 대중교통에 익숙해진 탓일까요? 모든 규제가 없어진 후 검표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그간 무임승차에 익숙해진 탓인지..)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중교통을 무료화하라는 Planka 운동이 벌어지며 티켓 구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민들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전문가, 기후변화 전문가 등등도 함께 이 운동에 동참하며 심지어 (본인들에 따르면) 연구용역까지 수행하고 있다는데요,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물론 운수회사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겠습니다만..)

그들은 대중교통을 완전히 무료화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훨씬 더 이익이 된다고 합니다. 이유를 몇 가지 알아볼까요? (사실 저도 심정적으로 응원하고 있어서 제 의견을 조금 보충했습니다. 검표원이 무서워서 티켓을 사긴 했지만 무료화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ㅎㅎ)
저희 동네의 버스는 이렇게 길쭉하기 때문에 모든 문으로 승하차가 이루어지고 티켓 확인이 없습니다. 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