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교통비는 꽤나 비쌉니다. 가령 제가 사는 동네는 90분동안 여행할 수 있는 1회권 티켓이 35크로나(4 500원), 한달 티켓이 815크로나(105 000원), 1년 티켓이 8 150 크로나(1 050 000원)인데요, 1년 정액권을 끊으면 약간 저렴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가끔 한 번씩 타는 사람들은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이기는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스웨덴 대중교통은 (이론상으로는) 요금을 안 내도 탈 수 있었는데요, 버스 운전수를 보호하기 위해 앞쪽 문을 닫고,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표원 운용을 중단했기 때문에 티켓 구입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 물론 지역 교통회사는 티켓을 구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호소했지만.. 운수회사 västtrafik은 줄어든 승객보다 훨씬 더 급격하고 유의미한 매출 감소를 보였다고 합니다 ^^;;;;;) 공짜 대중교통에 익숙해진 탓일까요? 모든 규제가 없어진 후 검표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그간 무임승차에 익숙해진 탓인지..)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중교통을 무료화하라는 Planka 운동이 벌어지며 티켓 구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민들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전문가, 기후변화 전문가 등등도 함께 이 운동에 동참하며 심지어 (본인들에 따르면) 연구용역까지 수행하고 있다는데요,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물론 운수회사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겠습니다만..)
그들은 대중교통을 완전히 무료화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훨씬 더 이익이 된다고 합니다. 이유를 몇 가지 알아볼까요? (사실 저도 심정적으로 응원하고 있어서 제 의견을 조금 보충했습니다. 검표원이 무서워서 티켓을 사긴 했지만 무료화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