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잡이 혹은 똘똘이스머프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4/01/11
학창시절 내 별명들이다. 직관적인 별명에서 짐작가능할텐데, 나는 심한 난시와 근시를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항시 안경을 썼다. 결혼을 하고 시부모님이 라식 비용을 대주셔서 라식수술을 한 26살 때까지 약 20년간 안경은 온전히 나와 한 몸이었다.
출처: 픽사베이. '똘똘이스머프'의 원래 이름인 brainy를 검색하니 이 친구를 만났다.
​눈이 어느 정도 나빴냐하면, 안경을 벗고선 손에 쥔 책도 읽기가 힘들었다. 바로 코앞에 오지 않는 한 눈먼 장님처럼 사람도 못 알아보는 정도였다. 관련된 일화도 있다.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지리산에 놀러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발을 헛디뎌 떼굴떼굴 굴러서 안경테가 부러졌다. 당시 배낭여행처럼 간 거라 누구에게도 안경을 맞출 돈은 없었고(당시엔 당연히 핸드폰도 신용카드도 들고다니지 않던 시절이다. 늙은 게 다 티나나;;;), 이후 안경이 없는 채로 간 대천해수욕장에서 모르는 사람을 친구인 줄 알고 붙잡기도 하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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