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같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2/31
오늘 마늘을 깠다.
친정집에서 7월에 가지고 온 마늘을 햇빛이 잘 들어오는 앞 베란다에 큰 채반을 놓고 그 위에 펼쳐 놓았었다.

엊그제 보니 마늘에서 녹색의 싹이 나오고 있었다. 가을에 밭에 심어놓은 마늘이 요즘 한참 크고 있으니, 마늘에서 싹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마늘을 까지 않고 조금만 더 그대로 두면 모양은 마늘이나 껍질속 마늘은 다 사라지고 텅 빈 마늘 모양의 공예품처럼 변해서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옛날 친정집은 마늘 농사를 상당히 많이 지었었다.  밭에 마늘이 한창 크고 있을 때 밭떼기( 밭에 농작물을 수확하기 전 밭을 통째로 사고파는 일 )로 팔아서 목돈을 만드셨다.

지금은 친정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식구들 먹을 정도로 조금만 심는데 부모님이 농사지어 주신 것을 귀찮다, 하기 싫다 미루다 마늘을 공예품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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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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