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가 뭔데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7/14
[얼에모2]의 마지막 글감을 남겨두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은퇴라니 머릿속이 새하얗고 도무지 떠오르는 것이라곤 없었다. 보통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쓰지 않아도 오며 가며 글의 전체적인 아웃라인은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전업주부의 은퇴? 살림에서 은퇴?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은퇴.. ? 으악 아니야...
30년 가까이 포도 과수원을 하신 아버지의 땅이 도시개발사업으로 정리가 되며 평생 농사꾼으로 살던 아버지가 요즘 좀이 쑤셔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막상 쓰려고 하니 아버지의 삶에 대해 너무 몰라 쓸 거리가 없었다. 생각은 온통 뒤죽박죽 엉망이 되었다. 애꿎은 남편을 닦달해 보기도 했다.

"은퇴에 대한 아이디어 없어? 좀 신선한 거?"

남편은 갑자기 사회적인 이슈와 '조용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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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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