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있었던 삶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2/26
2005년 11월 9일 매점 기록

이제 3월이면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한다.

나는 우리 딸들 어려서 부터 한글도 가르치고, 숫자도 가르치고, 꼬막껍질 로 더하기 빼기도 가르쳤다. 그러다 큰딸 5살 작은딸 4살 때부터 남편이 아프기 시작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칠 시간도, 돈도 없고, 그 보다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다, 건강해야 먹고 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맹세코 두딸에게 공부 하라는 소리도 안 해봤다. 
그래도 내 머리 속에는 돈은 없지만 ' 대학은 보내야 할텐데' 라는 걱정은 항상 있었다.
달러 빚 이라도 내서 대학을 간다고만 하면 가르칠 생각이였다.

2005년 2월 쯤 큰딸은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부터, 야간으로 간호 학원에 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졸업식을 했고, 둘째 딸은 이제 고3 으로 올라갈때다.

두 딸을 앞에두고,
'' 너희는 대학을 어떻게 생각해??대학 갈거야??''
이구동성 으로,
'' 대학 가야죠~''
''어떤 과를 가고 싶은데??''
''간호과 가야죠~''
배운게 도둑질 이라고 엄마가 병원에 있으니 간호과를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 지금처럼 공부하면 엄마가 생각할때 대학 가기 어려울것 같은데''
둘째가 '' 그럼 이제 고3 올라가니 공부 할께요''
큰딸에게''00이는 대학 가고 싶다고 할까 봐 작년 여름부터 간호학원을 보냈어, 조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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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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