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할 일

민다
민다 · 엄마 교육자 조력자
2023/02/18
얼에모 두번째 글 기한이 2/17일인데, 한국날짜로 기한이었다는것도 잊고, 마지막날 임박착수해야 되겠다 할만큼 할 일이 많았던 2월. 

나의 할 일들에 허덕이느라 [하나 당 걸리는 시간은 좀 되어도, 사실 가짓수는 그렇게 많지도 않다. 내가 머리속 얼개 정리가 잘 안되어서 많다고 느끼는 것 뿐] 아이의 할 일까지 챙기지 못한다. 내 할 일 정리하는데에도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리고 원래 무엇을 그렇게 꼼꼼하게 잘 챙기는 성격이 못되어, 항상 포커스는 제일 중요한 것이나, 시간적으로 그 당시 꼭 해야하는것을 제대로 해내는 것으로 내 신체와 뇌의 시계가 맞추어져있다. 슈퍼맘이라면 내 할 일도 알잘딱깔센하게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기한보다 훨씬 이전에 끝내고, 아이관련 과제나 제출물도 잘 체크 해서 챙길테지만, 나는 아니다. 내 할 일이 하나 끝나면, 아이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자빠져 쉬어야한다. 그것은 내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진작에 인지하고, 노력하지 않았기에 지금 엄마자격미달이라는 심한 자괴감에 빠져있지 않을수 있었는지 모른다.  

미국에 와서 아이에게 자주하는 말은 "엄마도 엄마 할 일이 많으니, 너 할 일은 알아서 하고, 도움이 필요 할 때 요청하면 언제든 도와줄게" 이다. '니가 진짜 필요하면 알아서 나를 쪼으겠지. 그러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비글비글한 몸뚱이를 일으켜 도와주겠지.'가 속마음이다.  배구공이라고는 만져보지도 못한 아이가 교사+학생 배 배구대회에 나가겠다고 신청서를 내었다. 그래, 뭐든 팀 경험은 좋은거니까 응원해주었는데, 그런데 날짜가 다가오면서 생각해보니 도의상 같은 팀이 될 팀원들에게, 배구공 한 번 안튕기고 참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축구처럼 직관적으로 공을 쫓으면 되는 것도 아니라, 배구공을 사와서, 하루에 몇번은 튕겨보는 연습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매일 나를 졸라 15분씩 [길게도 못한다.] 해지기 전에 테니스코트에서 연습을 한다.  

괴롭지만, 내가 뱉은 말이니, 한다.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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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마음 모두 알아주는 교육자 변화하는 미래를 위해 스스로 발전하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재능을 찾아 pursue하는 것을 도와주는 조력자,인도자, 교육자 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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