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쳐부럿소 ㅎ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11/10
어제 근무 하다가 화장실에 갔습니다.
어떤 할머니 한 분과 마주쳤어요.
입원을 하신가 손 에는 소변컵을 들고 계셨어요.
까운을 입은 저를 보자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아따 나오다 헛쳐부럿소  이것 갓고 될랑가 몰것소~

해석 하셨나요??
소변컵에 소변을 흘려 버렸는데 이 정도로 검사가 될지 모르겠다  입니다.
전라도 사투리 인데 제가 들어도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네요.

아주 오래전 일이 떠 올랐어요.
친정이 해남 입니다.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 친정에 데리고 갔는데 외할머니 와 이야기를 주고 받던 큰딸과 작은 딸이,
''할머니는 왜 그렇게 사투리를 쓰세요 뭔 말 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 할머니는 해남 말을 쓴께 그라제 느그는 완도 말을 쓰고~~ ''
''그래요~~해남 말도 있어요??''
ㅎㅎㅎㅎ 동생아~해남 말도 있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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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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