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퀸들의 인도 여행기 1.

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4/08/08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행복하다.

예순이 넘도록 용기를 내 일탈해 볼 줄도 몰랐던 여인들을 퀸이라 불러주는 시간이다.
퀸 다섯이 뭉쳤다.
이름하여 파이브퀸이다.

위로 오빠가 넷이다. 올캐언니는 당연히 넷이다.
이 언니들이랑 여행은 처음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사업하고 있는 넷째오빠의 초청으로 올캐언니 넷이랑 인도여행을 가기로 했다. 갓 칠순이 넘은 넷째오빠는 건강도 사업도 여전히 건재하다. 어릴적부터 뭐든 한다면 하는 개척기질이 있어, 엄격한 아버지도 인정하는 아들이었다. 자랄 땐 제일 말썽부렸지만, 커서는 부모님께도 끝까지 제일 효자였다. 오빠넷 중 내게도 제일 잘하는 오빠다.

음큼한 내 속내가 들켰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날들이다.
아직 6년째 항암투병 중에 얻은 부작용이 남은 남편을 두고 여행가면서, 불안함과 미안함이 들지않고 홀가분해지니 이 또한 무슨 뚱딴지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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