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곳에 도서관이 있다고?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6/20
 울퉁불퉁 숲길을 따라 차가 흔들린다. 이런 산골에 도서관이 있다?! 조금 더 가자 입구를 알리는 철로 된 지붕모양 아래 ‘토성산 맹꽁이도서관’ 팻말이 보인다. 이곳에 도서관은 왜 만들었을까. 누가?  궁금해 하며 발짝을 떼는데  연달아 나타나는 풍경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산 토성산 맹꽁이도서관 by살구꽃
아기 거위가 꼭 오리새끼 같다 by살구꽃
언덕을 오르기 전에 나타난 동물농장 주변엔 꽃양귀비가 붉은 점을 찍어놓은 것처럼 활짝 피었다. 거위들이 모여 있는 곳에 다가가자 왠지 조용하다. 낯선 사람을 보면 시끄러운 소리를 낼 법도 한데 시큰둥해 하면서 제 몸을 치장한다. 한 숨 자려고 하는지 날갯죽지 안으로 고개를 파묻기도 했다. 오리새끼처럼 생긴 아기거위 한 마리도 엎드려 졸다가 눈을 떴다. 조금 더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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