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들을 위해 함께 울어줄 때이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10/31
안타까운 사고나 끔찍한 참사가 날 때마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남겨진 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당한 고통 앞에서 유독 차가워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절대적인 것으로 신봉하며 타인을 비판하기에 바쁘다. 
 
  아픈 일 뒤에는 늘 남겨진 자들이 있다. 사망자들의 유가족, 실종자의 가족, 그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생존자들이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당한 아픔보다 더 우선시될 수는 없다. 우리는 이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맞닥뜨린 사람들이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이미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겪고 있다. 거기에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또 어떠한가.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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