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아둥바둥. 어느 자영업자의 소심한 푸념.

푸른깃털하나
푸른깃털하나 · 세상사에 관심갖기 시작한 1인
2022/02/11
제 가게 앞 나무데크 위에는 햇살이 따뜻하게 비칩니다. 
귀가 마이산처럼 생긴 길냥이 한마리가 자리를 잡고, 햇살이 머무는 동안 낮잠을 자고 갈 모양이네요.
오늘 손님이 없고 한가해서 놈의 낮잠을 허용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청소하고, 수건빨래를 돌려서 널어 두고, 핸드폰을 좀 만지고 차도 한잔 마셨어요.

이렇게 한가로움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싶지만, 한편 조바심나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네요.
가게안에 북적북적 손님들이 계시는 풍경을 상상하며, 저는 고양이의 방문따위는 눈치도 못챘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수건은 어느새 다 말라있네요.....
오늘 열일하는 햇살외에는 세상이 다 멈춘 것만 같아요

모두 이 시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참고 있으니,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니
힘을 내겠습니다만.
늘어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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