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9/03

놓인대로
심긴대로
뿌리를 내립니다.

위로 자라지만
아래로 그늘을 낼 줄 알고

한결 같지만
고집스럽지 않고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침묵할 줄 알며

오랜 세월 오랜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입혀 주는대로
거둬가는 대로
나를 맡기는
겸손함과 순종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푸르릅니다
지칠 줄 모르고 푸르릅니다.

~시인 서정희~

어제 점심시간 잠깐 시간을 내서 제가 일하고 있는 책상서랍 정리를 했어요.
위에 있는 시를 적은 노트가 있었네요.
너무 오래되서 잊어 버리고 있던 노트
입니다.
저도 저 나무 라는 시 처럼 살고 싶었나 봅니다.

여기는 바람은  안불고 비 만 내리고 있네요.
태풍아~~방향을 조그만 밑으로 내려가
주라 일본 쪽으로 ~우리나라 피해 없게

모두 바람 피해 비 피해 없게 조심하시길~~~

#똑순이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K
팔로워 417
팔로잉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