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의 용기
나는 12년차 아내이자 며느리다
"너 그 집에 맏며느리로 들어가면 평생 제사 지내고 어떻게 다 할래?"
"내가? 내가 제사를 왜 지내? 난 안 지낼건데?"
철이 없었던 것인지 신념이 확고했던 것인지 집안과 맏며느리의 자리는 별 관심이 없었다.
당시 맞벌이를 했고 시댁과 거리가 있는 곳에 살았기에 시할아버지 제사는 첫 제사를 제외하고는 가지 않았다. 명절에는 큰댁인 시댁으로 아버님의 두 동생인 작은아버님 내외분, 그 자식들이 모두 모였다.
시대착오적인 호칭 도련님, 아가씨
남편의 사촌 동생들은 모두 나이 차이가 좀 있어 대학생인 아가씨, 사회 초년생의 도련님 세 분이 있었다.
(입 밖으로 아가씨, 도련님이라 뱉어 보지는 않았다. 왠지 아가씨, 도련님을 뱉는 순간 내가 그 집의 하인이 되어 버리는 듯한 느낌이어서 그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부를 일이 있으면 얼렁뚱땅 '저기', '이거 좀'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넘어갔다.)
밥상의 제일 마지막 주인공인 며느리
차례를 지낼 때 대부분의 비중 있는 일들은 어머님과 작은어머님들이 하시고 난 제기에 담긴 음...
수지님^_^
얘기만 들어도 속이 시원합니다. ㅎㅎ
전 한동안 입진 않았지만 아직 상자에 담긴 한복이 있어요😭 어느 하나 맘 상하는 사람 없이 가족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_^
저는 명절때마다 입었던 한복을 미련없이 버릴 때 정말 가슴이 후련하더군요.
명절이 기다려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명절때마다 입었던 한복을 미련없이 버릴 때 정말 가슴이 후련하더군요.
명절이 기다려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