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를 들어라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3/17
제롬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웠습니다. 턱시도였고 수컷 고양이였죠. 고양이를 일 년 남짓 키우고 초보 집사였던 나는 주변에서 오래 사는 고양이들 얘기 만을 들으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롬은 일 년 십 여일을 살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다시는 키울 생각이 없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그리곤 무섭게 어떤 일이든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나처럼 산만한 사람이 말이죠.
그리고 유튜브를 보다가 돌에 이름을 새겨 넣는 일에 현혹되었습니다. 쇼핑몰로 몇 가지 재료들을 사고 요녕석이란 돌을 한 무더기 사서 누군가의 이름들을 돌을 깎는 칼을 제법 비싼 거로 사서 돌도장 위에 빨간색 펜으로 글자를 거꾸로 써서 파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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