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14
사진 속 동물들이 너무 깜찍해서 눈에서 꿀을 뚝뚝 흘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어릴 때, 마당에서 키우던 복실이라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흰 털의 믹스견이었는데 유독 할머니를 따랐습니다. 밥을 챙겨주고 자신에게 사랑을 쏟는 사람은 귀신같이 알아보는 것이 이 아이들이더라고요. 할머니가 외출을 했다 돌아오실 때면 마을 입구까지 뛰어나가 꼬리를 흔들던 녀석이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참새까지(?) 잡아오던 아주 영리한 아이였지요.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도 그렇게 가족으로 여기고 살뜰히 챙겼는데 요즘은 버려지는 아이들이 참 많은 듯하여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 뒤로도 우리 집에서 15년을 살다 간 미니핀 쭈봉이, 비글 순구,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들이 가끔씩 생각이 나요. 저는 그래서 이효리가 나오던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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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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