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진정시키러 가는 것이다. 하마스에 대한 강력한 비판, 이스라엘에 대한 철통같은 협력과 지지를 말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네타냐후의 팔을 붙잡고 싶을 것이다.
예고한 대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직접 진입해서 예측불허의 전쟁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이는 미국의 악몽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리적, 재정적, 정치적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또다시 중동이라는 진흙탕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최악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하고 바이든까지 직접 나서는 것은 그만큼 확전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a big mistake)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배경이다. (15일, 미 CBS ‘60분’ 인터뷰)
어제 만난(17일) 월터 미드(Walter R. Mead) 미국 바드 대학교 교수(월스트리트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는 “네타냐후의 지상군 투입을 단 며칠이라도 막고자 하는” 바이든의 ‘절박함’이 보인다고 표현했다.
💬 미국 대통령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나설 만큼 절박한 사정은 뭔가?
크게 두 가지를 봐야 한다. 현재 바이든 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확전이다. 두 번째는 중동 지역 내 여론이다. 중동 내 여론은 미국의 대중동 정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