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12
이름은 고양이입니다.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은 넷이나 됩니다. 4년 전에 이 집에 왔습니다.
방울 당장 떼라 ⓒ콩사탕나무

전에는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방에서 살았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은데 왜 나만 그곳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맞은편은 나 보다 더 작은 강아지들이 층층마다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몇 걸음밖에 걸을 수 없던 곳은 너무 답답했습니다. 엄마 젖도 먹고 싶고, 우다다 달리고 싶고, 장난감 놀이도 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자주 나를 보고 갔어요. 예쁘다고 쓰다듬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어요.
그러다 주인아저씨에게 제가 너무 크다고 말하고는 등을 돌리고 가버렸어요.

한 여인이 저를 뚫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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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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