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22
'' 오메 이렇게 밝은 세상이 있단가 여보 고마워 ''

돋보기로 보는 밝은 세상은 얼마나 또렷할까? 상상이 되면서 남편분의 사투리가 정겨워 웃음이 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칠순이 넘으셨는데 작년에 백내장이 와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위해 이것저것 검사를 해 보니 시력도 많이 좋지 않아 렌즈 삽입술도 함께 받았습니다. 지금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잘 보인다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세요.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 먹지 않고 아침마다 신문을 읽으시는데 신문도, 티비도 잘 보인다고 하십니다.
 
언제부터 잘 안 보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잘 보인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진작에 수술을 해드릴 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연세가 드시고 앞으로 몇 년을 더 사실지는 모르지만 단 하루라도 밝은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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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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