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6/19
어제 저녁, 6시 30분에 밥을 먹었다.
생협에 갈 일이 있어 7시에 남편과 집을 나서며 중간에 퇴근하는 아들애한테 톡을 보냈다.

'우리 한*림에 가는 중, 밥 챙겨 먹어.'

잠시 후, 아들한테 전화가 온다. 자기가 먼저 한*림에 와 있단다.
아이가 차를 놔두고 가끔 버스를 타는데
버스가 생협 근처에 섰나 보다.

모처럼 셋이서 나란히 걷게 되었다.
생협에서 산 오미자 아이스크림을 빨면서 우리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걸었다.
널널한 길을 걷는데 바람이 지나며 이마를 시원하게 한다.
달달한 아이스크림도 맛나다.
하늘엔 노을이 들어오고 우리는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걸었다.

너른 도로가 이어진 어느 길에서 우리는 간판의 글 하나를 읽었다. 
고등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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