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던 시절 그리고 지공시대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5/11
81년생 아들, 82년생 딸을 둔 나는
88 올림픽이 한창일 때 남편 몰래 운전면허증을 땄다.

부산에서 살았던 때다. 내 차는 없었지만, 남편 차를 훔쳐타고 혼자 새벽마다 범어사까지 생수를 길러 올 겸 운전연습을 했었다.
지금이야 오토면허증도 있고 기어도 오토로 된 차가 흔하지만, 그땐 거의 스틱기어였기에 시동 꺼 먹기 일쑤고 오르막길이 흔했던 부산이라 늘 불안 불안하게 운전을 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여자운전자가 귀했던 시절,
자가용도 한집건너 한 집 정도였는데 아마도 올림픽이 끝난 후부터는 경기가 말해주듯 자가용도 늘어난거 같다.

우린 남편의 회사차로 다니다가 새 차도 아닌 중고차부터 자가용차가 시작됐다.
이름도 가물가물 한 빨간색  르망이다.
나는 면허증을 딴 직후부터 겁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고속도로 운전도 남편보다 내가 먼저 했다.

서울로 이사 가면서 내 차가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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