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처럼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1/05
어젠 올 들어 최고로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뭐 아프거나 지친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저를 일찍 재우고 싶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장판을 켜고 잠시 장판이 데워지기를 기다리며 생각들을 하다 기대에 부응하여  새벽에 깨어 났습니다 형벌까진 아녀도 역시 일찍 잠드는 건 무리가 있군 하며 후회를 하다가 다시 나를 토닥여 잠을 재웠습니다 잠을 잔 시간은 꽤 되었지만 한쪽 날개가 2m에 다다라 이륙 때마다 이상한 몸짓을 하는 알바트로스처럼 내 잠은 쉽게 활공 할 수 없습니다  

두달안에 지구를 일주할 수 있는 새
날개를 펄럭이지 않고 6일 동안 나는 새 
좀처럼 땅에 내려앉지 않는 새

그런 잠, 혹은 그런 삶, 그러한 꿈

https://www.youtube.com/watch?t=194s&v=OrPmw7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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